무심천 기억보관소 _ 영현 - 영현 하고 싶은 일이 많고 세상의 작은 것들을 사랑하는 영현이라고 합니다.청주에서 나고 자라며 무심천 근처 동네에서 오랫동안 머물러 왔기 때문에 무심천과는 많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어요.무심천 주변의 스쳐 지나가는 작은 부분들을 사진의 한 장면으로 담아보았어요.이 책을 보시는 여러분께 저의 기억이 닿길 바랍니다. 무심천체육공원 근처 어딘가.사직동도 청주의 시간을 간직하고 있는 동네예요. 그래서인지 옛것의 따뜻한 색감이 남아있어요. 무심천 산책을 하게 되면 산책로를 살짝 벗어나 그 부근의 동네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기억이 될 거예요. 영업하지 않은 지 오래되어 보이는 바.그 시절만의 감성을 담은 장소 아버지께서 학생이셨을 때는 이곳 서문교가 서울의 풍물시장처럼 골동품 시장이었다고 해요. 옛날 LP판이나 골동품, 그리고 여러 놀이판도 벌어졌다고 해요. 그러다가 다리를 정비하며 그 시장은 자연스럽게 사라졌다고 말씀해주셨어요.서문시장에 옛 물건을 파는 가게가 몇 있는 것을 보아 그곳으로 이사를 간 것 같기도 합니다. 6살 때부터 건너온 다리.제가 살던 평촌동은 재개발이 되어 예전의 모습과 주소가 남아있지 않아요. 이곳도 재개발을 진행하면서 함께 사라질 거라 생각했는데 그대로 남아있었어요. 비록 오는 길은 많이 변했지만 다리에 도착할 때마다 이곳에서의 추억들이 방울방울 올라옵니다. 평촌동의 옆 동네인 지북동은 낮에는 오리와 매 등 여러 새들이 방문하고, 밤에는 개구리 소리가 아름답게 퍼지는 동네예요. 이곳도 곧 재개발이 진행 될 지역인데 아직까지도 많은 생명들이 살고 있는 곳이라 걱정이 많이 됩니다. 굉장히 오래 되어 보이는 다리. 이런 모양의 다리를 여기에서만 보았었는데 이제 볼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원더러스트 WANDERL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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