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내덕동그시절, 나의 발자취를 따라서 _ 열정수아 - 열정수아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해필름카메라 클래스에 도전해본 열정수아입니다.하고싶은 생각은 있었지만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실천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필름카메라로 제가 만든 주얼리 화보 촬영도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내덕동은 나의 20대 초반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이다.내가 좋아했던 곳들을 찾아 기억하고 싶어 이번 내덕동 출사에 참여하게 되었다.지금부터 필름 카메라로 바라본 그 시절, 나의 발자취를 공유하려고 한다. 내가 청주대학교 공예과에 다니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매떡을 언제든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만원으로 행복해지는 법>치즈떡볶이 순한맛 + 맛감자 + 튀오뎅 + 빨간 참치김밥 + 쿨피스 = 만원 다음으로 자주 갔던 곳은 '그린파파야' 라는 곳인데, 내 인생 통틀어 제일 간이 잘된 볶음밥 집이다.치즈 오므라이스, 새우볶음밥에 치즈 추가, 치즈라면 = ♥안 되겠다. 조만간 꼭 가야지. 세 번째 소개하고 싶은 곳은 일미.청주에도 많은 일미가 있지만, 여기가 최고다.예술대에서 아래 쪽으로 많이 내려와야 해서 자주 오고 싶었지만, 올 수 없어 아쉬웠다. 작업실로 가는 지름길을 발견했다.급하게 가려다가 넘어졌던, 창피하고 쓰라린 기억이 있다.그때는 이 길이 너무 당연했는데, 지금 보니 누군가가 뚫어놓은 길로 굉장히 편하게 지냈었구나. 뚝딱뚝딱 대장장이 수아의 터전이었던 곳.그때 정말 몸은 힘들었지만,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소중한 작업실이다. 내덕동이 언제부터 이렇게 예뻤을까? 주택 넘어 꽃들이 출사를 나온 나를 반겨주는 것 같다.그때의 나는 뭐가 그렇게 중요했을까?성적? 미래? 관계? 졸업 무렵, 반 년 정도 정말이지 너무 바빴다.집이 청주였지만 학교 주변에서 자취를 했을 때가 있었다. 자주 못 봤던 아빠께서 갑자기 오셔서운동장을 걸으며 나눴던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아빠는 나한테 하늘같은 존재다.(나에겐 늘 넓고, 항상 함께하는 것 같거든) 그때의 내가 있기에지금의 내가 있는 것 같다. 2020년도에는 참 많은 기회들이 내게 주어졌다.동부창고 주얼리 클래스 강사로 선정되어 소중한 수강생님들과의 만남이 있었다. 최근 문화제조창 조형물 제작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열심히 한 만큼 청주가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고,알려질 수 있는 랜드마크가 되었으면 좋겠다. 밤에는 조명이 계속 바뀐다는 사실! 또 감사하게 2021년 올해부터는문화제조창 1층 한국공예관 뮤지엄숍에도 내가 만든 주얼리들을 입점하게 되었다.들러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해요. 내가 어떤 일들을 하고 있고,어떻게 이 이들을 사람들에게 이롭고, 가치 있게 전달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늘 고민하고 있지만, 계속 해나가야 하는 과제이다. 나의 발자취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내덕동에 머물던 시절,그때의 나를 지금은 돌아볼 수 있다. 지금의 나는 미래의 내 모습을 알 수는 없지만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나는 꾸준히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며 내 길을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