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천, 찬찬히 둘러보다 _ 꿈도리 - 꿈도리 1일 1 무심천, 2019년 힘든 취업준비 생활에도 지켰던 무심천 걷기.우여곡절 끝에 취업하여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현재의 저에게 무심천은 애정이 가득 느껴지는 공간입니다.7년간의 청주 살이에서 계절마다 변하는 풍경들로 때로는 감동을,무심히 흐르는 강물로 때로는 위로가 되어 준 무심천.그런 무심천을 사랑 듬뿍 담아 필름카메라에 담아보았습니다. 절은 참 고요-해서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아요.사찰건물을 하나하나 뜯어 살펴보면 옛날 시대로 돌아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요.바람이 하늘하늘 불 때면 처마에 매달려있는 풍경에서 ‘땡땡-’소리가 들립니다. 제가 갈비뼈 다리라고 부르는 청주대교 옆의 다리!차가 다닐 수 없게 되어있는데 과거에는 이 다리에서 시장도 열렸더라구요. 그 당시로 돌아가 엄마손 잡고 장을 보고 싶었어요. 무심천에 비치는, 반짝반짝 거리는 빛을 보니 마음이 몽글몽글해져요. 무심천 옆에 있는 분위기 있는 미용실. 가끔 분위기 전환으로 머리하러 갈 때 이런 곳도 좋을 것 같아요! 조금 마음에 들지 않아도 ‘에이 뭐 어때?’이런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그러고나서 복구할 미용실을 찾겠죠..?) 무심천에는 가끔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 나타나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요. 택시회사의 건물 같은데 이런 옛날 건물을 보면 그 당시의 풍경을 상상하게 돼요. 이때가 그리운 이유는 기다림의 아름다움이 때문인 것 같아요.꾹꾹 눌러쓴 편지를 기다리고, 소중한 마음을 전하던 그땐 얼마나 서로가 애틋했을까요? 석가탄신일 즈음이 되면 알록달록 연등이 달리는데요. 저는 그걸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구요. 이런 적 있으신가요? 노을이 무심천의 집들을 비춰주네요. 해가 지지 않았으면 하는데.하지만 우린 또 내일 떠오를 태양을 기다리며 잠을 청하겠죠?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삼아 한 마리 물고기를 매닮으로써 하늘은 마치 바다처럼 보이기도 해요. 그 풍부한 바다 속에 있는 물고기가 한 마리 있네요.물고기가 깨어 있을 때나 잠잘 때나 눈을 감지 않듯이 우리도 물고기처럼 항상 부지런히 도를 닦으라는 뜻을 상징한대요.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의 소리를 들을 때마다, 깨어 있는 수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 같아요.
원더러스트 WANDERL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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