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_ 치미 - 치미 감사한 마음으로 세상 바라보기! 오래되어 사용하지 않을 법한 건물들 속에숨어있는 옛 흔적들. 이곳은 육거리 종합시장. 생닭, 건어물, 길거리의 각종 야채 등사람들의 시선을 붙잡기 위해 오늘도 분주한 시장의 주역들. 해가 쨍쨍한 한낮.햇살을 가리는 천막이 반갑다. 흥정하는 외국인을 보니사람 사는게 다 똑같지 안 그래? 하고 말을 걸고 싶어진다. 걷고 걸어 발견한 낡은 테이프 가게가내 낡은 기억을 재생시킨다. 횡단보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확 바뀌는 풍경에어딘가 문이 있나 두리번거리는 나를 발견한다. 삼삼오오 모여 제각각 휴식을 취하는 건아마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어주기 때문이 아닐까. 돌아가는 길일까, 아직 다 끝나지 않은 걸까. 시장에서 보니 더 반가운 펭빠처럼잠시나마 반가운 시선으로 남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