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안녕하세요 안내를 시작하겠습니다. 목적지까지 611m 남았습니다. 전방에 어린이 보호 구역입니다. 흥덕초가 있으니 서행하시기 바랍니다. 전방에 일방통행입니다. 골목길이 많으니 안전 운전하시기 바랍니다. 운천동에 진입하였습니다. 남은 목적지까지 반말 모드를 실행하겠습니다. 안녕 여기는 운천동이라는 동네야. 오는 길에도 보았다시피 골목길이 많아. 주택뿐만 아니라 카페, 공방, 식당들이 있어. 그리고 틈틈이 보이는 꽃들과 나무들이 이 동네를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고 있어. 나는 담장 넘어 보이는 꽃들이 유독 이뻐 보이더라. 그리고 골목 사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걷는 기분이 너무 좋았어. 골목길을 걷다 보면 미로 같아서 여기가 어딘지 헷갈릴 수가 있는데 걷다 보며 발견하는 새로운 공간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 특히 나는 여기 놀이터가 이색적이어서 좋았어. 다른 동네에도 있는 미끄럼틀, 시소, 그네는 기본으로 있고 타잔을 연상하게 하는 봉을 잡고 내려오는 놀이 기구가 있어서 신기했어. 그리고 바닥에 트램벌린이 있어서 점프하며 뛰어놀 수 있게 설치해놨더라. 내 어린 시절에 이런 놀이터가 있었다면 집에 안 가고 하루종일 놀았을거야. 이렇듯 남녀노소 아이들, 성인들도 놀면 재밌을 것 같아. 쉴 수 있는 정자도 있어. 주로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앉아 휴식을 취하시더라.너 혹시 무언가를 만들거나 아기자기한 물품을 좋아하니? 이 동네에는 다양한 클래스 수업을 하는 공방도 있고 아기자기한 물품을 파는 공간들이 있어. 이렇듯 놀 거리, 체험활동 및 먹거리까지 다양한 운천동에 온 걸 환영해. 이제 목적지까지 얼마 남지 않았어. 남은 거리는 너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이길 바라며 나는 이만 마치도록 할게. 안내를 종료하겠습니다.. - 작가: 이상훈
원더러스트 WANDERL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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